[KBS3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 어지럼증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115.94.92.18)  lky@lky.l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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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KBS3라디오

 

어르신들 중에는, 한번쯤은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눈앞이 캄캄하고 아찔하면서 심하면 방 안이 빙빙 도는 경험 있을 겁니다. 65세에서 30%정도가 80세에는 50% 정도가 어지럼증을 느껴본 경험이 있고, 나이가 들수록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지면서, 빈혈이나 중풍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어르신들을 불편하게 하는 어지럼증에 대해서 한방에서는 어떻게 인식하고 치료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원장님 어지럼증을 한방에서는 어떻게 보나요?

 

한방에서는 어지럼증현훈(眩暈)이라고 하는데, (眩)이란 눈목자(目)와 검을 현(玄)자가 해져서 ‘눈앞캄캄해지면서 어지럽다’는 뜻이고,

 

훈(暈)이란 해나 달 주위를 두른, 둥근 테 모양의 빛을 의미하는 단어로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것’을 뜻하는데요.

 

결국 현훈(眩暈)이란‘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어지럽고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끼는 모든 경우를,,, 한의학에서는 현훈의 범주에 포함시켜서 인식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2. 우리가 느끼는 그대로의 정확한 표현인 것 같네요. 어지럼증은 왜 생기나요?

 

어지럼증은 특별한 신체적인 이상 없이 경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특정 질환의 증상으로도 나타나기도 하는데, 어지럼증의 주된 원인은, 귀의 이상, 저혈압, 뇌의 이상, 빈혈등으로 나눌 수 있고, 그밖에 다이어트나 영양실조로 인한 저혈당, 탈수, 자율신경계 이상, 과호흡, 불안, 우울, 공포, 시력이상 등에서도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어지러움의 원인이 정말로 다양하군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어지러우면 대개 빈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잖아요 그러면 흔히 말하는 빈혈과 어지럼증은 얼마나 관련이 있습니까?

 

대개 일반적로 어지럽다고 하면, 첫째로 빈혈을 떠올리죠. 하지만 빈혈이 있으면 어지럼증이 있을 수는 있지만, 어지럽다고 해서 반드시 빈혈은 아닙니다.

 

실제로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 1% 정도만 빈혈에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지러움을 단순한 빈혈로 착각하고 철분제만 먹다가는, 증상을 더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빈혈은 얼굴빛이 창백하고, 일어서면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찬 증세, 손발톱에 핏기가 없고 갈라지거나, 눈꺼풀을 뒤집어봤을 때 색이 붉은 색이 아니고 옅은색이면, 빈혈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빈혈이 있을 때는 철분, 철분 흡수역활==엽산, 적혈구생성에 관여==비타민 B12, 또 철분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C가 들어있는 음식이 도움을 충분히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

선지, 간, 지라, 콩팥 등 내장, 살코기, 생선, 콩, 달걀 노른자, 미역, 김, 톳, 파래

엽산-철분흡수에역활

순무 잎, 시금치, 상추, 흰 강낭콩, 아스파라거스, 레몬, 바나나, 멜론, 키위, 간, 콩팥, 버섯

※엽산은 열에 파괴되기 쉬우므로 주의

비타민B12=적혈구생성관여

쇠고기, 간, 생선, 달걀, 우유 및 유제품

비타민C

=철분흡수

딸기, 오렌지, 귤, 키위, 사과, 레몬, 피망, 시금치, 케일, 양배추, 부추, 고구마, 감자, 양파

 

 

녹차, 커피, 홍차, 감 에는 탄닌 성분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탄닌 성분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피하는것이 좋습다.

 

4. 어지럼증의 원인이 빈혈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셨는데 또 어떤 경우에 어지러움을 느끼나요?

 

이유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어지럼증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메니엘씨 병’입니다.

 

코끼리 코를 하고,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다가 갑자기 멈추면 나는 가만히 있는데, 천장이 빙글빙글 돌게 되죠?, 우리 몸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기관이 귓속의 달팽이관인데, 제자리 돌기를 하면, 귓속의 림프액이 출렁거리면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는겁니다.

 

메니엘씨 병이란 그 달팽이관에 이상이 생겨서, 가만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하늘이나 천정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이 발작적으로 생기는 질환입니다.

 

특징적인 증상은, 어지러움이 참을 수없이 해지면서, 구토감이있고, 귀울림이 있거나, 청력이 나빠지고, 얼굴창백해지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것인데요. 메니엘씨 병은 어르신들에게 많이 생기기도 하지만, 40~60대 사이의 체력허약한 분들에게도 많이 생깁니다.

 

5. 귀에 문제가 있는 경우 어지러울 수 있군요. 평상시에는 괜찮다가 누웠다 일어날 때, 앉았다 일어날 때만 아찔한 경우는 왜 그러죠?

 

갑자기 일어날 때 잠깐 아찔한 경우는, 어르신들 뿐만아니라 누구나 한번쯤 있으시죠? 이렇게 자세의 변화로 혈압이 낮아져서 뇌로 가는 혈액량이 일시적 부족해져서 어지럼을 느끼는 것을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누웠다가 일어섰을 때 수축기 혈압이 30mmHg이상이나, 확장기 혈압이 10mmHg이상 감소하는 것을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또 고혈압 치료제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 가운데에도, 앉았다 일어설 때 갑작스럽어지럼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저혈압 환자는 아침이면 혈압이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잠이 빨리 깨지지도 않고, 기상 후에도 밥맛도 없습니다. 따라서 일찍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고, 꾸준한 운동을 하면,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혈압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조깅이나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이 적당합니다.

 

6.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분들은 꾸준한 운동,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좋군요.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어지러운 분들에게 좋은 운동이 또 있을까요?

 

물구나무서기 ==특별 질환이 없이, 자주 어지럼증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물구나무서기가 좋습니다.

 

척추동물 중에 유일하게 사람만이 두발로 서서 걷는, 직립보행을 하는데요. 이로 인해서 목 부위부담이 많아지고, 신경성 변성 반사해지면서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물구나무서기가 큰 도움이 됩니다.

 

요가에서도 물구나무서기 동작을, 여러 동작 중에서 '동작의 왕'이라고 부를 정도로, 건강에 중요한 운동으로 손꼽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어르신들은 자칫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꼭 안전한 곳에서 다른 사람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7. 물구나무서기가 어지럼증에 도움이 되는군요. 또, 어지럼증에 중요한 지압요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지압법==혈압을 높이는 급소인 승압점(昇壓點)을 지압해주는 것이 좋은데, 승압점은 갑자기 저혈압으로 어지럽거나 쓰러지려고 할 때 지압

 

승압점 : 손등손목에 있는 가로선중점승압점

 

8. 자주 어지럼증을 겪는 분들한테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될까요?

 

1. 빈혈 - 시금치

시금치는 ‘자연산 빈혈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혈액의 구성성분인 철분, 엽산과 철분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C까지 풍부하기 때문에, 빈혈에 꼭 필요한 식품입니다. 빈혈에는 매일 3개월 이상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2. 인삼 당귀 대추차

 

인삼은 따뜻한 성질의 약재로 원기를 보하고, 진액을 늘려주며, 비위기능을 촉진시켜서 영양분의 흡수와 신진대사를 증진시킵니다. 또 골수의 혈액생산을 촉진시켜주는 효능이 뛰어나죠.

 

당귀는 성질이 따뜻하고, 비타민 B12와 엽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혈액 생성을 촉진시켜주고 빈혈 예방의 효과가 있으면서,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서 뇌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해줍니다.

 

대추인삼처럼 조혈기능이 있고 정신안정시켜주는 효능이 뛰어납니다

 

따라서 인삼, 당귀, 대추차냉성 체질어지럼증, 소화불량, 빈혈, 신경예민, 불면증 등에 아주 좋습니다.

 

인삼, 당귀 각 8g, 말린 대추 10개를, 물 2ℓ로, 1시간 30분간 끓여서 하루동안 나누어 마십니다.

 

9. 대개 체력을 길러주고 기운을 보해줄 수 있는 음식들이 어지럼증에 도움이 되는군요. 어지럼증을 치료하는 한약처방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반백천

 

어지럼증은 한의학적으로 보면 풍(風), 습(濕), 담(痰)에 의한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소 비위장(脾胃腸)이 허약한 사람은 위장에 비생리적 수분인 습담(濕痰)이 정체하게 되는데, 이 습담(濕痰)이 위쪽으로 거꾸로 올라가서 풍(風)을 일으켜서 머리가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 두통도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풍(風), 습(濕), 담(痰)을 다스리는 처방이 바로 ‘반하백출천마탕(半夏白朮天麻湯)’입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 약재천마인데《동의보감》에서 ‘허약해서 생긴 어지럼증 천마(天麻)가 아니면 없앨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천마어지럼증에 빠질 수 없는 약재입니다.

 

♧ 반하백출천마탕 : 반하, 진피, 맥아 각6g, 백출, 신곡 각4g, 창출, 인삼, 황기, 천마, 백복령, 택사 각2g, 건강 1.5g, 황백 0.8g, 생강 5쪽

 

10. 불필요한 수분 노폐물, 즉 습담으로 인한 어지럼증에는 반하백출천마탕으로 치료하는군요. 그런데 어르신들중에는 어지러우면 중풍은 아닐까요라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습니까?

 

어지러우면 어르신들은 중풍을 걱정하는데, 중풍이 오면 어지럽기는 할 수 있지만, 어지럽다고 다 중풍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중풍과 관련된 어지럼증은, 소뇌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균형을 잡지 못하고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고, 그리고 소뇌병변 외에도 일과성 허혈발작, 뇌종양 에서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지만, 이때에는,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하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등의 여러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는 급히 병원으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11,어지럼증은 대개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꼭 병원검진을 받아보아야 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어지럼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적인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같이 동반되면 어지럼증이 지속되지 않았더라도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가 울리거나 머리 속에서 소리가 난다.

․갑자기가 잘 안 들린다.

․심한 두통이나 구역질구토 동반된다.

․쓰러져서 의식을 잃는다.

시력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물체겹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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