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3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 구갈(口渴)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115.94.92.18)  lky@lky.l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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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3라디오 - 구갈(口渴), 입마름

 

요즈음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갈증을 느끼고 입마름증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오늘은 항상 물을 찾는 입마름증에 대해서 한방에서는 어떻게 인식하고 치료를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한의학에서 보는 입마름증은 어떤가요?

 

입마름증은 다른 말로 구강건조증이라고도 하는데요.

한의학에서는 구건(口乾), 구갈(口渴)이라 불렀고, 그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인체에너지의 근본인 정(精)이 부족한 경우인데, 장부적으로는 신장의 음기(陰氣) 부족한 경우인데, 연세가 드시면서 침분비가 잘되지 않아서 입마름증이 생기는 어르신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두 번째는, 우리 몸에 생기는 화(火)로 인해서 입마름이 생길 수도 있는데, 심하게 긴장하거나,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서 울화병이 지속되고, 어떠한 일에도 노심초사(勞心焦思)하게 되면, 심장에 있는 화(火)가 혀로 올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평소에 기름 음식이나 열성음식 과식하게 되면, 위장(火)가 으로 올라오게 되죠. 이와 같이 이나로 올라오는 입안을 마르게 합니다.

 

즉, 신경을 많이 쓰거나 긴장하게 되면,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것은 심장의 화 때문이고, 열성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술이나, 음식을 많이 드시는 어르신들의 입마름증은 위장의 화 때문에 생기는 겁니다.

 

 

2, 한의학에서 보면 입마름의 원인은 신장의 원기부족과 심장, 위장의 화 때문이군요, 그러면 입마름의 기준은 어떤 것이고, 얼마나 많은 분들이 경험하시는지요?

 

구강건조증은 침의 분비량이 1분당 0.1CC 이하인 상태를 말하는데, 대개 나이가 들수록 입마름증이 심해지게 되는이유는, 연세를 드시면 일단 침의 분비량이 감소할 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이 생기기 쉽고, 그에 따라서 약물복용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50세 이상에서 10%, 65세 이상에서 30%가 입마름증으로 고생을 하고 계시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여성이 더 많은 까닭은 폐경 후에 여성 호르몬의 변화 때문입니다.

 

요즈음은 젊은 사람들도 입마름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데, 스트레스나, 과로, 만성피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3, 나이, 성별, 외부적인 환경 모두가 원인이군요, 그러면 입마름의 원인 질환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평소에 물을 많이 마셔도 입이마르고, 소변양이 많아지면서, 체중이 빠진다면 당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고,

 

침분비가 줄어들면서, 눈물의 양도 같이 줄어 들었다면 교원병

 

이마르고 구내염증상이 있으면서, 평소 신장이 좋지않은 경우에는 만성 신부전

 

복용하는 약물 ==진통제, 고혈압치료제, 항불안제, 항히스타민제, 식욕억제제,

 

또 방사선치료 환자나, 말기 암환자에서도 구강 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당뇨나, 신부전, 교원병, 약물 등으로도 입이 마르군요 그러면 입이 마르면 나타나는 증상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입마름증은 갑자기 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가볍게 여기기 쉬운데요. 그렇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여러가지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을 하기가 힘들어지고, 입냄새가 나기도 하며, 더 심해지면 음식을 씹고 삼키는 것도 힘들어지고, 음식의 맛도 잘 못 느끼고, 치아와 잇몸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5, 입마름증을 가진 어르신들 가운데는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노화로 생기는 구취는, 침분비와 아주 밀접관련이 있는데요. 일단 연세를 드시면 침 분비량이 젊었을 때보다는 많이 줄어들지요.

 

침은 소화작용 외에도, 구강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보호해주면서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구강의 청결을 유지하는 기능도 합니다. 그래서 침이 부족하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구강 안에 세균들이 번식하기 때문에, 입 냄새도 심해지고, 충치, 잇몸질환이 쉽게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어르신들 가운데는 일상생활을 할때도 입냄새가 나지만 잠자리에서 일어난 뒤에, 입 냄새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한 이유는, 구강 활동이 정지는 밤사이에, 침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죠.

 

 

6, 구강 안에서 침분비가 무척이나 중요하군요, 그러면 입마름증을 예방하는 좋은 생활요법은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첫째는,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고, 커피, 탄산음료 등은 수분 섭취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삼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는, 무설탕 껌, 신 과일이나 음료, 구연산이 첨가된 양치용액 등을 사용해서 침의 분비를 촉진하는 방법입니다.

 

셋째는, 잠자리나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은데, 여름철에 오랫동안 에어컨을 사용하면, 적정 실내습도 60%에 훨씬 못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입마름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7, 물을 자주 드시고 침분비가 잘되는 과일이나 생활환경의 습도가 중요하군요, 입마름증에 좋은 한방차요법으로는 어떤 차가 있을까요?

 

➀ 오미자 ==오미자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과 주석산은, 침샘의 분비를 촉진시켜서 갈증을 줄여주고 또, 당뇨병 환자가 오미자를 먹으면, 혈당치가 내려가면서 입마름증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비타민 A, C가 풍부해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저는 여름철에 최고 보약은 오미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미자를 잘 씻어서 생수에 10시간 정도 담가서 우려낸뒤에,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마시면 됩니다. 오미자 는 오히려 끓이면 쓴맛이 강해져서 맛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

 

➁ 둥글레 ==둥글레는 한의학에서는 ‘황정(黃精)’이라 하는데, 신선들이 먹었다고 해서 ‘선인반(仙人飯)’, 여인들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해서 ‘여위(女萎)’라고도 합니다.

맛이 달죠, 성질은 약간 차고, 소화기인 비위의 기운을 돋구어주고, 심장과 폐에 활력을 생기게 해줍니다,

 

몸의 진액(津液)을 생기게 해서, 갈증을 멎게 하고, 불필요한 열(熱)을 없애주면서, 정신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둥글레를 먹어보면 맛이 굉장히 고소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둥글레는 오래 드셔도 부작용이 없는 약재입니다,

 

➂ 천화분 ==천화분은 열을 내리는 동시에, 진액을 만들어서 갈증을 해소하고, 몸을 윤택하게 하는 약효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소갈, 즉 현재의 당뇨병에 좋은 약효를 가지고 있어서, 소갈을 치료하는 중요한 약으로 나와있죠

 

 

8, 오미자, 둥글레, 천화분 차가 좋군요, 그러면 입마름증이 있을 때 피해야 할 것들은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자극적음식== 구강 점막자극최소화하기 위해서는거나 , 자극적음식, 산성 음식 가급적 삼가시는것이 좋습니다.

 

➁ 흡연==흡연 후에는 입마름 증상을 느끼는데, 이런 증상은 담배를 피우는 동안에 잇몸이 건조해져서, 침샘에서 침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구강청정제==일반적인 구강청정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시면 구강내 방어기전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하게 사용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➃ 사탕==입마름증을 피하기 위해서 사탕을 드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탕은 세균이 더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피해야 합니다.

 

 

9, 흔히들 여름철에 갈증이 심할 때 시원한 맥주한잔 마시면 갈증이 없어질 것 같은데요. 갈증에 정말 도움이 됩니까?

 

대개 맥주 광고를 보면, 무더운 날에 격하게 운동을 한 뒤에, 갈증을 해결하는데는 차가운 맥주한잔 이라는 컨셉을 자주 쓰는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갈증을 풀기 위해 마시는 맥주는, 오히려 갈증을 악화시키죠. 맥주를 마시면 열이 오르고, 알코올은 이뇨 효과가 있어서, 우리 몸에서 수분을 배출하기 때문에 갈증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10, 시원한 맥주가 갈증을 더 유발시키는군요, 어르신들은 그렇지 않지만 젊은 사람들은 운동 후에 이온음료를 마시는데 이온음료가 갈증해소에 도움이 되는가요?

 

운동을 한 뒤에 땀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단순히 물(H2O)만이 아니라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이 함께 빠져 나갑니다. 전해질이 부족해지면 체액이 산성화되기 때문에,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고,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져서 운동능력이 떨어지죠.

 

요즘의 이온음료는, 전해질의 내용과 함유량이 체액과 거의 같아서, 장에서 흡수되는 속도가 물보다 3배 가까이 빠르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피로해지면, 체액산성화되는 것을 감안해서, 정상적인 체액 산도(Ph 7.4)를 회복시키는 기능까지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1시간 이상 격렬하게 운동하지 않았다면 체내 균형이 깨질 만큼 전해질 등이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이를 보충할 필요가 없죠.

 

 

11, 갈증을 느낄 때는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까, 찬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까?

 

운동 직후에는 찬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얼마나 빨리 몸에 흡수되느냐 하는 것은, 물의 온도에 영향을 받는데, 섭씨 10도 정도에서 가장 잘 흡수되고, 오히려 너무 찬 5도 이하에선, 위장을 수축시켜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찬물은 수분보충 외에도, 상승한 체온을 내리게 하고, 가열된 세포를 식혀주면서, 피로예방을 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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