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눈을 자꾸 깜박이고 소리를 내요, 틱장애(Tic disorder)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아이가 눈을 계속 깜박거리거나, 얼굴을 실룩거리거나, 킁킁 소리를 내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틱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오늘은 틱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틱장애란
틱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틱장애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가장 많이 보이는 증상 가운데 하나다. 보통 10세 이전, 평균적으로 6~7살 경에 시작하지만, 빠르면 2~3세에도 발생한다. 처음에는 눈을 깜박거리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증상을 보이다가, 3~6개월 사이에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거나, 틱의 종류가 계속 변하고 다양해진다면, 전문가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틱장애의 원인
① 심리적 요인 : 틱장애는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사, 전학, 동생의 탄생, 친구 관계의 변화, 부모의 이혼, 가정의 불화, 체벌이나 심한 질책, 부모나 주위 사람이 틱 증상을 가지고 야단을 치거나 이상하게 볼 때, 아이의 정서가 불안해지고 부모에 대한 믿음이 약해져 틱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심화되면 우울증, 성격의 변화 등이 초래될 수 있다.
② 유전적 원인 : 틱장애는 일란성 쌍둥이의 50%, 이란성 쌍둥이의 10%에서 동시에 발병한다는 통계가 있다. 또한 가족 중에 틱장애나 강박장애가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③ 뇌의 생화학적 이상 :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 이상, 특히 도파민의 활성 과다가 틱과 관련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④ 출산 과정에서의 뇌 손상, 조산 혹은 저체중아, 뇌의 염증, 산모의 스트레스 등도 틱장애의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틱장애의 분류
① 급성과 만성 : 틱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다가 1년 이내에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를 일과성 틱이라고 하며, 그 이상 지속되면 만성 틱으로 볼 수 있다.
② 운동틱과 음성틱 : 틱장애는 근육이나 행동으로 나타나는 운동틱과 킁킁거리거나 욕설 등의 말을 하는 음성틱으로 나뉜다. 운동틱은 초기에는 눈을 계속 깜박거리거나, 코를 실룩거리는 행위를 보인다. 입술을 핥고, 머리, 어깨 등을 으쓱거리는 행동도 나타난다. 부위는 옮겨 다닐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자신을 때리거나 물건을 건드리는 행동으로 발전하며, 타인에게 무례한 동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음성틱은 기침 소리, 킁킁거리며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 가래 뱉는 소리 등으로 시작된다. 경우에 따라서 상황에 맞지 않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틱장애 아이는 이렇게 도와주세요
① 틱장애가 있는 아이는 두뇌가 명석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모의 강압적 자세는 두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틱장애를 오해하여 부모가 야단을 치게 되면 아이에게 강박감이 생겨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②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의 이해가 필요하다. 틱장애만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학교생활, 교우관계, 일상생활 등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한다. 틱 증상으로 인하여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선생님과의 관계가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③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아이의 생활을 긴박하게 하지 말고 여유를 가지도록 한다. 아이가 힘들어하면 특히 스트레스를 받는 학원을 중단하며, 증상이 심할 때는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
④ 아이가 틱 증상 때문에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해준다. 다른 사람이 우연히 지적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으며, 아이 자신도 대수롭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해주어야 한다.
⑤ 틱 증상이 사라졌다고 그것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 말이 끝나자마자 틱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틱장애에 도움이 되는 지압점
① 백회(百會) : 양쪽 귀에서 머리 꼭대기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교차하는 점. 뇌를 진정시키면서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경혈로, 아이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② 전중(膻中) : 양쪽 유두 사이 가슴 정중앙
③ 내관(內關) : 손목 안쪽 가로 주름의 중앙에서 4cm 위
④ 용천(湧泉) : 발바닥을 오므려 ‘ㅅ’자가 생길 때 두 선이 만나는 점으로, 발바닥 정중앙에서 앞쪽으로 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