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5-20 14:14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박사] 강서양천신문 - 입덧
 글쓴이 : 이광연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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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 음식만 봐도 구역질이 나요, 입덧

 

임신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나타나 엄마를 괴롭히는 것이 바로 입덧이다. 오늘은 입덧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입덧이란

 

입덧은 임신한 여성의 70~80%가 경험하는 아주 흔한 증상이다. 그러므로 입덧은 병이 아니라 임신 과정 중에 나타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좋다. 입덧은 보통 임신 6주 정도부터 시작되어 12주가 지나면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나, 일부는 임신 전 기간에 걸쳐 지속되기도 한다.

 

입덧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먼저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면, 수정란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구토 중추를 자극해 입덧이 일어난다는 가설이 있다. 또 지나치게 마른 사람이나 뚱뚱한 사람, 그리고 비위가 약한 사람에게 일어나기 쉽다고 본다. 임신에 대한 불안감이나 입덧에 대한 공포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고, 첫 임신의 경우 입덧이 심하다고도 알려져 있다. 남편의 정자를 이물질로 인식하여 생기는 알레르기 반응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아연의 농도가 낮아지게 되면, 미각이 엉망이 되어 평소와 전혀 다른 맛을 느끼기 때문에 음식의 선호가 달라지고 입덧이 나타나기도 한다.

 


입덧을 극복하는 생활요법

 

정신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덧에 신경 쓰지 말고 임신부 스스로 안정과 느긋한 마음을 갖는다. 친구와 대화를 나누거나, 쇼핑을 하거나,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좋다.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에 가벼운 음식을 먹는다. 잼을 바른 토스트나 비스켓, 과자류와 녹차, 따뜻한 우유 등을 같이 마시면 좋다. 그런 다음 30분쯤 지나서 천천히 기상한다.

먹을 수 있을 때 먹고, 먹고 싶을 때는 부담되지 않는 범위에서 먹도록 한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입덧이 더 심해지기 쉽다.

구토가 심할 경우, 체내의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준다.

상큼한 샐러드나 냉채, 초무침, 신선한 과일, 야채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찬 음식은 냄새가 덜 나기 때문에 먹기에 수월하다.

외출 시에는 한입 크기로 먹기 좋은 귤이나 삶은 달걀, 크래커 등을 가방에 넣어둔다.

 


입덧과 임신부 건강에 좋은 음식

 

해삼 : 해삼은 가임기 여성의 허약한 자궁을 안정시키고, ()를 튼튼하게 해서 출산에 도움을 준다. 안태(安胎)의 효과가 매우 뛰어나, 예로부터 임신부 보약에는 해삼을 인삼 대신 쓰기도 하였다. 해삼의 콘드로이친 성분은 임신 중 구토가 심하거나, 하혈하면서 태동불안이 있어 유산 조짐이 있을 때 좋다. 단백질 주요 성분은 알기닌과 시스틴이고, , , 칼슘 등이 풍부하며, 타우린도 많다. 그래서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을 맑게 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빈혈 예방과 간 기능 강화 효과가 있다.

죽순 : 죽순은 임신 중에 원기를 회복해주고,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죽순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인 티로신은 신경세포를 활성화하고, 스트레스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죽순은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낮춰 임신중독증을 예방하며, 입덧에 효과가 있다. 이뇨 작용도 탁월하여 변비와 어지럼증, 비만을 예방한다. 단백질, 비타민A, B1, B2, 칼슘, 칼륨, , 아연, 구리, 식이섬유의 함량도 높아, 칼륨은 혈압을 조절해주고, 식이섬유는 장의 연동운동을 돕는다.

 

귤껍질 : 한의학에서 귤껍질은 진피(陳皮)라 하여 약용으로 사용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진피는 성질이 따뜻하며, 맛은 쓰고, 가슴에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음식 맛을 돌게 하고 소화를 잘 시킨다. 기운이 위로 치미는 것, 기침과 구역을 멎도록 하며, 대소변이 잘 나오도록 한다.”라고 기록이 되어있다. 진피는 기순환을 촉진하여 구토를 멎게 하는 최고 약재이다.

 

생강 :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은 노란빛의 톡 쏘는 오일 성분으로, 위점막을 자극하여 위액의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그러므로 소화를 촉진하고, 식욕을 향상시키며, 구역질이 멎도록 한다. 특히 입덧이나 멀미로 인한 구토를 완화하는데 큰 효과를 나타낸다. 입덧에는 생강 10g과 잘 말린 귤껍질 20g을 물 1000cc에 넣고, 1시간 달여 물이 반 정도 줄면, 수시로 마시면 좋다.

 


입덧에 도움이 되는 지압점

 

합곡(合谷) : 엄지와 검지 뼈가 만나는 오목한 부분

내관(內關) : 손목 안쪽 가로 주름의 중앙에서 4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