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배앓이와 소화기 질환==KBS1라디오
다른 계절보다도 여름철이 되면 배앓이를 비롯해서 소화기 쪽의 문제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오늘은 여름철에 문제가 될 수 있는 배앓이나 설사, 복통, 소화불량 등에 대해서 한방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원장님 여름철이면 왜 배앓이를 비롯해서 소화계통에 문제가 잘 생기는가요?
《동의보감》에서는, ‘사계절 중에서도 여름철 건강관리가 가장 어렵다’고 했을 정도로, 잔병치레가 많은 계절이 바로 여름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화기계통에 많은 문제가 나타나기 쉬운데요.
여름철이 되면, 인체는 높은 외부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서, 피부 쪽으로 혈액을 많이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내장인 위장과 대․소장이, 평소보다 혈액을 적게 공급받기 때문에, 내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서, 배앓이나 설사, 복통, 소화불량이 생기게 되는거죠, 이렇게 소화기능이 저하되는것을 한의학에서는 비위가 허약해진다는 표현을 씁니다.
2. 그러면 이렇게 여름철에 소화 기능이 저하되면 어떠한 증상들이 나타나는가요?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식욕이 없고, 식사량이 줄면서, 배가아프고, 설사를 하고,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이 나거나, 신물이 넘어오며, 속이 메스껍고 토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 우리 인체는 소화기로부터 충분한 영양공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곤해지면서, 의욕도 없어지고, 짜증이 잘나기도 하고,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여름철이면 평소에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배앓이를 많이 하는데 왜 배앓이를 하는건가요?
여름철 배앓이가 잦은, 가장 큰 이유는 찬 음식과 밀접한관련이 많은데요, 날씨가 덥다보니까 찬 음식을 많이먹다보면 위장관내 체온이 떨어지고, 위징관내에 혈관수축이 되면서 자율신경계의 이상을 가져오게 되고, 그로인해서 위 장관운동에 이상 생기게 되기 때문에, 복통이나 설사등의 배앓이가 나타나는겁니다
또 더운 날씨때문에, 음식에 세균 증식 속도가 증가하게 되면 배앓이를 자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름철 배앓이는, 체질적으로 본다면 평소에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태음인에게 많이 나타나는데요, 특히 소음인의 경우에는, 체질적으로 몸이 차고 속이 냉하기 때문에, 차가운 음식이 들어갔을 경우 다른 체질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배앓이를 쉽게 앓습니다.
따라서 소음인은, 찬음식보다는 미지근하게라도 데워먹는 것이 좋고, 음식도 따뜻한 성질을 지닌 음식들을 먹는 것이 좋죠.
4, 그러면 이런 배앓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손쉽게 구할 수도 있으면서 효과가 좋은 차요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생강차와 매실차를 권하고 싶습니다
식욕부진, 구토, 장이 차서 생기는 설사에는 생강차가 좋습니다. 생강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를 건강하게 하는 작용으로 유명한 식품입니다.
생강을 먹어보면 매운맛이 나잖습니까, 바로 이 매운맛인 진저롤성분은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소화불량, 식욕부진, 복통, 설사, 구토, 메스꺼움같은 증세에 많은 도움이 되지요, 그래서 여름철 배앓이에 따뜻한 생강차를 꾸준히 마시는것이 좋습니다.
매실차도 아주 좋은데요,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체기나 소화불량을 개선시켜주고, 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작용이 있기 때문에, 배탈로 인한 복통, 설사에도 좋습니다. 또내장 평활근 이완작용이 있어서, 복통을 진정시키는 데에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또한 매실에는, 구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음료수처럼 꾸준히 마시면, 배앓이 뿐만 아니라, 피로회복에도 효과를 볼 수 있죠.
5.여름철 배앓이에는 생강차와 매실차가 아주좋군요 그러면 여름철 배앓이를 하지 않으면서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① 찬 음식 너무 즐기지 마라. == 덥다고 찬물만 먹게되면, 뱃속은 점점 냉해져서, 식욕은 더 떨어지고 소화불량, 배탈이 나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더운 여름철일수록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데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입니다.
② 항상 배를 따뜻하게 ==, 잠잘 때 덥다고 배를 드러내놓고 잔다거나, 이불을 차내고 자면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은 금세 탈이 나게 됩니다. 복부가 차가우면, 위와 장의 연동운동이 잘 되지 않습니다.
③ 개인위생과 청결==감염으로 인한 여름철 소화기 질병의 원인균은 대부분 입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손이나 몸을 깨끗이 씻어서 세균의 번식을 줄이면,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④ 식품위생에 신경=. 주방의 청결유지, 장기간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 버리기, 완전히 익힌 음식과, 끓인 물 먹기를 꼭 하세요.
6. 여름철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 한방처방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위장관이 허약하고, 차가워져서 생기는 각종증상을 다스리는데는, 기를 보충하고 비위장을 튼튼하게 해서 속을 따뜻하게 하는 처방인 이중탕을 응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인삼(人蔘), 백출(白朮), 감초(甘草), 건강(乾薑)
인삼은 기를 북돋아 소화기능을 돕고, 백출은 비장을 튼튼히 해서 위와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감초는 속을 편안히 하고, 건강은 차가워진 속을 따뜻하게 합니다.
7. 여름철 소화기를 건강하게 하는 뜸요법, 뜸을 뜨는 혈자리는 어디가 좋을까요?
속이 차가워져서 생기는 식욕부진 과 배앓이에는, 뜸으로 따뜻한 기운을 북돋아주면 좋은데요, 중완, 천추, 신궐 등의 경혈이 사용됩니다.
중완은 명치와 배꼽의 중간지점으로 위장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신궐은 배꼽에 위치하여 내장의 기능이상과 통증을 치료 합니다.
천추는 배꼽에서 양옆으로 5CM 정도 바깥에 있어 소장과 대장의 운동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8. 여행을 할 때 마시는 물이 바뀌면 사람들은 왜 배앓이를 할까요?
흔히 물갈이라고 하는 그러한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수토불복(水土不服)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수토불복은 체질상 특성으로 인해서, 다른 지방에 가면, 그곳의 물과 풍토에 적응되지 않아서,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을 말합니다.
객지를 여행 할 때, 물을 갈아먹고 배앓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식수가 위생적이 못한 지역에서 병균이 들어있는 음식과 물을 먹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지역 사람들은 왜 괜찮은 것일까요? 그것은 거기서 오랫동안 살고 있던 사람들의 몸에는, 그곳에 만연한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타 지역 사람들은 그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설사, 복통 등의 배앓이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타 지역 사람이라도 2주정도 지나면, 그 지역의 주민들처럼 몸에 저항력이 생겨서 차차로 설사를 하지 않게 됩니다.
참고
9, 여름철 배앓이들 중에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텐데요.
피가 섞인 설사 구토를 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 복통과 설사 증세가 있을 경우
복통의 간격이 짧아지거나, 지속되는 복통일 경우
60세 이상인 어르신들이 설사로 인해서 탈수가 생길 경우
복통이 4주 이상 지속되고, 설사 증세가 있을 경우
10. 여름철에 떨어지는 입맛을 되살릴 방법은 없을까요?
여름철에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식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1) 약간의 향신료로 식욕을 돋우세요.==마늘, 생강, 후추, 양파 등이 식욕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2) 식사양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는, 소량의 음식을 자주 드시는 것이 식욕을 돋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3) 좋아하는 한 가지 반찬보다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맛보게 해서, 입맛을 돋우는 것이 좋습니다.
4) 식품을 조리할 때, 불에 구우면 독특한 향기로 인해서, 입맛이 돋워지니까, 구이나 튀김으로 조리방법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