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건강하게 여름나기==KBS1라디오
수험생에게 무더운 여름철은 정말로 힘든 계절이기 때문에, 위기이기도 하고 반대로 기회이기도 합니다.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지원하는 학교가 달라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수험생이 무더운 여름을 잘나려면 무엇보다도 건강이 중요한데, 오늘은 여름철 수험생의 건강관리에 대해서 한방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원장님, 여름철에 수험생이 공부하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가요?
무더위가 심한 7,8월은 수험준비를 해야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계절이지요.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고3학생들뿐만 아니라, 공무원시험, 자격증시험 등 각종 시험들을 준비하는 전국의 수많은 수험생들은 더운 여름을 나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지요
이렇게 여름나기가 힘든 원인을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열상기(熱傷氣)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열상기라고 하니까 조금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열한 기운이나 더위는 기를 상하게 하고, 소모시킨다는 의미인데, 요즈음처럼 더위가 시작되면, 당연히 기가 허해져서 피곤하고, 체력도 떨어지고 집중력도 저하되고 예민해지면서 스트레스가 더 쌓여서 공부하는데 많은 부담이 오게 되는 겁니다.
2. 여름철에는 기가 허해지니까 공부하는데 부담이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러면 여름에 수험생들을 괴롭히는 질환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단 여름이 되면 다른 계절보다도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머리도 맑지 않고 집중력도 떨어지고요,
더우니까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가까이 하면서 냉방병에 잘 걸리기도 하고, 찬음료를 많이 먹다보면 아무래도 소화가 안되면서 배탈이 나기도 쉽죠,
그리고 피로물질들이 많이 쌓이다보니까 근육에 경련이나 쥐가 잘나기도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다양한 증세들이 수험생들을 괴롭힐 수 있습니다
3, 공부를 오랜시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짧은 시간에 집중을 해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할텐데요.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할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수험생들이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기초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죠, 그래서 체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아침을 거르지 말고,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자주해서 전신의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고요, 맑은 공기, 짧은 명상 등을 권하고 싶습니다.
피로를 풀어주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참깨죽과 오미자 차를 권하고 싶은데요.
참깨는 동의보감에서 보면 오장육부를 다 보한다고 할 정도로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을 활성화 시켜주기 때문에 체력을 증진시켜줄 뿐만 아니라 피로를 풀어주는데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 뇌세포 구성을 돕는 불포화지방산 뿐 아니라 칼슘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집중력 증진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참깨는 그냥 먹기보다 죽이나, 분말기에 빻아서 우유에 타 먹는 것도 좋습니다.
오미자차도 좋은데 오미자에 들어있는 유기산은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고, 대뇌피질에 흥분과 억제작용을 조절하여 주의력을 상승시키고 인내력을 높입니다.
4, 여름철에 공부를 많이 하다보면 머리도 멍해지면서 무겁기도 하고요. 또 두통이 자주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습니까?.
한의학에서는 머리는 모든 양기(陽氣)가 모이는 곳이라고 보고있습니다. 인체의 열기(熱氣)는 쉽게 상승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더욱 쉽게 머리에 열기가 몰리게 되죠. 그러면 두통이나 머리가 멍해지는 것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머리는 항상 차게 해야 좋다고 봅니다.
두통이나 눈이 피로할 때는 국화차가 좋은데요, 국화는 수험생의 머리 열을 식혀주어서 눈과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습니다.
머리가 무겁고 멍할 때는 무즙이 좋은데 무즙은 산소와 헤모글로빈의 결합을 촉진해서 뇌세포에 활력을 주기 때문에 기억력 증진에도 좋고 두통에도 도움이 됩니다.
5. 여름에 찬것을 많이 먹거나 평소에도 시험 때만 되면 배가 싸르르 아프고, 소화가 안되면서 설사나 변비가 반복되는 과민성 장 증후군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과민성 장증후군도, 수험생을 괴롭히는 것 중의 하나죠. 한창 공부를 하고, 집중을 해야 하는데, 장이 꾸르륵 거리고, 시험시간만 되면, 아랫배가 아프면서 설사를 하는 과민성 장증후군은 여름철에 특히 심해지는데요.
그 이유는 덥고 긴장하면 찬 음료,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고 물을 많이 마시면, 위산이 희석되면서 소화불량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내장으로 가는 혈액이 적어지기 때문에 장이 차고,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찬음료보다는 약간 미지근한물을 먹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에는 마와 연근이 좋은 음식입니다.
마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서 소화력을 개선시켜주고, 설사와 변비 둘 다 잡아줄 수 있습니다.
연근은 섬유질이 많고 대장을 깨끗하게 하는 정장기능이 있고, 지사작용이 있는 탄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설사가 잦은 환자가 먹으면 좋습니다.
또, 유자차도 좋은데,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는 유자는 위액분비를 촉진시켜주고 위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될 때나, 식욕이 없을 때 마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6. 아무래도 수험생의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게 되고 또 예민해지고, 짜증도 많이 나게 되는데 이럴 때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요?
수험생이 받는 입시 스트레스는 눈에 금방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극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장을 풀어주는 휴식 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 또, 가볍게 땀을 내는 운동, 한 자세로 오래 공부하면서 굳어지는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스트레칭이나 목욕을 하시면 좋습니다.
또, 스트레스나 짜증이 쉽게 날 때는 대추차가 도움이 됩니다. 대추 추출물은 중추신경억제 작용이 있어서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주는 데 큰 효험이 있고 숙면을 취하는데도 좋습니다. 또한 대추에 함유된 사포닌은 체력을 보강하는 작용이 있어,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의 체력회복을 도와줄 수 있죠.
7, 여름철 수험생들이 마실 수 있는 한방건강음료는 뭐가 있을까요?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된 ‘생맥산’은 여름철 더위로 인해 온몸이 나른하고 의욕이 없으며, 공부를 하려고 해도 도무지 기운이 없어서 깜빡깜빡 졸기만 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한방 청량음료입니다.
맥문동 8g, 인삼 4g에, 물 1000cc정도 넣고, 1시간 30분 정도 끓인 뒤, 불을 끄고 오미자 4g을 넣어서 10시간정도 우려낸 뒤에, 냉장 보관하여 물대신 수시로 드세요.
맥문동 ==맥문동은 인체 진액이 부족할 때 쓰이는 대표적인 약재인데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부족해진 진액을 보충
인삼 ==인삼은 예로부터 보약의 대명사죠, 인삼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은 피로회복, 각종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작용, 면역기능강화와 원기회복
오미자 == 유기산, 비타민A, C가 함유돼 있어서 여름철 피로 회복과 집중력을 높여주는데도 도움
8. 수험생에게 좋은 야식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참깨 호두 대추 미나리 죽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대추, 영양가가 높은 견과류인 호두, 섬유질이 풍부한 미나리,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참깨의 조화로, 수험생에게 아주 도움이 되는 야식입니다.
대추는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어주고 소화 기능을 좋게 해 주며, 물질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기운을 돋우고
호두는 견과류 가운데서도 가장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면서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을 억제하고 뇌를 맑게
미나리는 정신을 맑게 하고, 피를 깨끗하게 하고 식물성 섬유가 장운동을 촉진
참깨는 정신을 안정시켜주고 피로를 풀어주고 뇌기능을 활성화
참고
8, 여름철의 수험생 건강법 10가지.
1.동물성 지방은 줄이고 단백질 섭취는 늘린다.
2.아침식사는 꼭하고, 찬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말고
따뜻한 음식을 많이 먹는다
3. 잠 잘 때 이불을 꼭 덮고 잔다.
4.따뜻한 물로 족탕을 하거나, 미온욕을 한다
5.낮에 10분-20분 정도 낮잠을 잔다 :
6.에어컨과 선풍기를 멀리 한다
7,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생활화한다
8,공부하는 중간중간 적절히 쉬는 시간과 명상을 한
9,술과 담배는 반드시 피하자.
9. 많은 수험생들이 머리 좋아지라고 복용하는 총명탕은, 정말 머리가 좋아지는 약인가요?
총명탕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뇌를 맑게 하며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백복신, 뜻을 원대하게 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원지, 머리를 맑게 하고 안정시키는 석창포, 등 수험생 기억력 증진에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있는데 《동의보감》에 보면 총명탕은 ‘건망증을 치료하고,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의 문장을 외울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총명탕’ 자체는 아이큐나 지능을 높여주는 약이 아니라, 두뇌활동과 연관되는 장기인 심장(心臟)과 비장(脾臟)을 튼튼하게 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루종일 공부를 하는 학생들 보면,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답답하고 졸음이 오면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소화도 잘 안되면서 예민하게 되죠.
이렇게 되면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서 능률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불편한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것이 총명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