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SBS 좋은아침 - 제2의 심장, 종아리 근육(2025-10-02)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5-10-28     조회 : 35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SBS 좋은아침 - 2의 심장, 종아리 근육(2025-10-02)

 

종아리 근육은 발목을 들어 올리고 발끝을 밀어주는 힘을 담당하는데 종아리 근육이 줄면 걸음이 느려지고 쉽게 넘어질 수 있습니다. 낙상으로 인한 부상을 줄이려면 나이 들수록 종아리 근육을 잘 지켜야 합니다.

 

20대 남성이 PC방에서 12시간 정도 게임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호흡 곤란과 흉통을 호소하다가 쓰러졌는데, 안타깝게도 사망했습니다. 부검 결과, 폐동맥을 막은 혈전이 발견되었는데 오랫동안 앉아 있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 다리가 붓고 불편한 통증이 나타나고 피부가 붉어지거나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남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부분 이런 증상이 심부정맥혈전증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게 문제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어야 한다면 주기적으로 다리를 움직여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서 혈액의 점도를 낮추는 것도 혈전 형성 위험을 낮추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서 심해지면 치매 위험도 커질 수 있습니다. 국내 세 개 대학교에서 평균 연령 56세 남녀 43만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이 치매 진단받을 확률이 23.5% 더 높았다고 합니다. 또 정맥류 치료를 받은 환자는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혈관성 치매 위험이 43% 낮게 나타났습니다. (출처: PLOS One, 2025) 하지정맥류로 혈액순환이 잘 안되니까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등산하는 것도 좋지만 평지로 이뤄진 산책로를 걷는 것이 어머니께는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걷기는 종아리 근육을 적절하게 사용해서 혈액을 심장 쪽으로 올려 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정맥 내 혈액의 정체를 줄여주고, 하지 부종과 피로감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밤늦게 짠 음식을 먹으면 밤새 누워있는 동안 혈액순환이 느려져서 붓기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야식으로 먹는 음식들 대부분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다리 부기가 걱정이라면 야식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종아리 근육이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 임지연 씨처럼 오래 서서 일하면 종아리 근육이 계속 긴장 상태로 있어서 종아리 근육이 제대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하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중력으로 인해 혈액이 다리 쪽에 몰리면서 정맥 내 압력이 증가해서 혈관이 확장되고 혈관의 판막 기능이 손상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일하는 중간중간 까치발 운동을 하는 것은 아주 좋은 습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까치발 운동은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고 하체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혈액이 다리에서 심장으로 원활하게 올라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호주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환자에게 까치발 운동을 시켰더니 약한 종아리 근육의 펌프 기능이 향상됐다고 합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고 하체 건강을 지키려면 혈액순환이 잘 되야 하는데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안쪽 복숭아뼈와 아킬레스건 사이에 있는 태계혈입니다. 태계혈 자리를 누르면 주변 조직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데요. 꾸준히 태계혈 자리를 자극하면 전신 혈액순환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