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SBS 좋은아침 – 만성 염증(2025-06-26)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25-06-27     조회 : 283  


[이광연한의원 이광연 한의사] SBS 좋은아침 만성 염증(2025-06-26)

 

소화기관 어딘가에 상처가 계속 생기고 그 부위가 붓고, 아프고 그래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남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기만 해야 하고, 체력이 쉽게 떨어지고 지쳐서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것도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복통과 불편감이 일상적이다 보니 언제 악화될지 몰라 약속을 잡는 것도, 중요한 일정을 계획하는 것도 부담돼서 사회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크론병 환자가 매년 증가 추세라고 하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크론병 환자 수가 2021년보다 7.4% 증가했고, 그중에서도 30대의 비율이 19.5%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염증을 초래하고 나쁜 면역 상태를 ()’이라고 하는데요. ‘십병구담(十病九痰)’이라고 열 가지 질병 중 아홉 가지는 담으로 인해 생긴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만성염증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평균 531,500여 명의 염증 수치를 측정하고 24년 후, 뇌 부피 변화를 분석했는데요. 체내 염증 수치가 높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의 부피가 5% 이상 줄었고 기억력 점수도 평균 10% 낮았다고 합니다. (출처 : Neurology)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는 매운 음식 대부분이 고지방, 고염, 튀김이기 때문에 만성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위 점막과 대장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포화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장내 면역세포가 포화지방을 이물질로 인식해서 염증 반응을 유도하고, 포화지방이 많아질수록 지방 세포에서는 더 많은 염증 유발 물질을 분비해서 만성염증의 원인이 됩니다.

 

웃음이 염증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미국 로마린다대학교 연구 결과 고위험 당뇨병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약물 치료 외에 하루 30분씩 유머 비디오 시청을 통한 웃음 치료를 한 결과,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염증 수치인 CRP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합니다. (출처 : Experimental Biology, 2009)

 

나이가 들면 소화 효소가 감소하는데요. 이로 인해 일부 사람들은 우유를 장기간 섭취했을 때 소화가 어려워지고, 드물게 장내 환경의 변화로 염증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우유로 인해 만성염증이 누적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우유에 있는 칼슘, 단백질, 비타민B1 등 영양소는 꼭 우유가 아니더라도 다른 식품으로도 섭취할 수 있으니까 우유가 안 맞는다면 두부나 멸치, 시금치 등 다른 식품으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글루타치온이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긴 하지만 아쉽게도 나이가 들수록 그 양이 점점 감소하는데요. 네덜란드 세인트 라드바우드병원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체내 글루타치온 함량이 60~80대가 되면 20~40대에 비해 약 반절 정도로 감소한다고 합니다. (출처 : Carcinogenesis, 1998)

 

스펀지에 물을 부었는데 잘 흡수되지 않고 샬레에 물이 남아 있는 게 보이죠? 이번에는 스펀지에 노란색 물감을 부었는데요. 아까와 달리 스펀지에 쫙~ 흡수됐어요. 우리가 그냥 글루타치온을 섭취하면 스펀지가 물을 잘 흡수하지 못한 것처럼 흡수율이 떨어지는데요. 리포좀 글루타치온을 섭취하면 스펀지가 물을 쫙~ 빨아들인 것처럼 우리 몸에 흡수가 되는 겁니다.

 

미국 로버트 우드 존슨 의과대학교에서 동물 실험을 한 결과를 보면 리포좀 글루타치온이 비 리포좀 글루타치온보다 세포 내 글루타치온 보충 및 유지 효과가 100배 더 높았고, (출처 : Neurochem Res, 2010) 리포좀 형태로 섭취했을 때 체내 글루타치온 수치가 최대 40% 증가했다고 합니다. (출처 :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18)

미국 펜실베니아 허쉬 의과대학교에서 건강한 성인 12명에게 2주간 글루타치온 1,000mg을 투여했는데요. 그 결과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60% 증가하고 NK세포는 400% 증가했다고 합니다. (출처: Eur J Clin Nutr. 2018)

 

치매의 한 종류인 파킨슨병에도 글루타치온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이탈리아 사사리 대학교에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30일 동안 하루 두 번 글루타치온을 투여한 결과, 파킨슨 증상이 42%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신경정신약리학과 생물정신의학에 관한 학술지, 1996)

 

실제 태국의 출라롱콘 의과대학교에서 성인 60명에게 4주 동안 글루타치온을 투여한 결과 얼굴을 포함해 6개 부위에서 멜라닌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합니다. (출처 :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 2012)

 

알레르기나 위장질환이 있거나 임산부, 수유부의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