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살맛나는 오늘 - 인삼 (2019-12-03)
  
 작성자 : 이광연한의원
작성일 : 2019-12-03     조회 : 2,263  


Q. 한방에서는 인삼이 어떻게 소개되고 있나요?

 

<동의보감>에서 인삼은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오장의 기운이 부족한 것을 치료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하고 기억력을 좋게 한다. 일명 신초(神草)'라고도 하는데, 사람의 모양처럼 생긴 것이 효과가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원기를 돋구어주고,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고, 허약체질을 개선시킵니다. 그래서 큰 병을 앓거나 수술을 하고 난 뒤, 기력이 떨어진 분들, 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수험생에게 아주 좋습니다.

 

Q. 인삼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효능에도 차이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인삼은 유통과정에서 부패하거나 손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인삼을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서는 가공이 필요한데, 어떻게 가공했느냐에 따라서 인삼의 이름이 달라집니다.

 

수삼 : 밭에서 막 캐서, 7~10일 사이의 것을 수삼이라고 하고, 수분이 75%로 약효가 순수하게 보존되어 있어서 효과가 좋지만, 장기간 저장이 어렵습니다.

 

백삼 : 수삼의 껍질을 벗겨내서, 햇볕에 자연건조하거나, 열풍 건조한 것으로서 수분 함량이 14% 이하로 장기간 보존가능, 칼슘이나 철분이 많음

 

홍삼 : 6년근 수삼을, 장기간 저장할 목적으로 증기에 쪄서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우리 몸에 유익한 사포닌 물질이 더 많이 생성, 수분함량 14% 이하, 비타민B1 비타민B2가 많습니다.

 

흑삼 : 가마솥에서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과정에서, 일부 유효성분들이 증가하여 맛과 효능이 뛰어납니다.

 

 

Q. 4~6년산 인삼이 선호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인삼은 4년근에서 6년근이 대부분 사용되는데요. 일부 연구에 따르면, 4년근 인삼에서 사포닌 성분이 가장 많이 추출되고, 그 이외의 약효성분은 6년근이 더 많았습니다. 6년근을 넘어가면, 뿌리의 목질화로 약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인삼은 4년에서 6년산의 인삼이 선호됩니다.

 

 

Q. 인삼의 효능이 잘 나타나는 체질이 따로 있다는데, 어떤 사람에게 더 좋나요?

 

인삼을 드시고 효과를 본 어르신들도 많지만, 효과도 없거나 심지어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인삼은 기본적으로 열()이 많은 약재여서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어르신이 복용하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사상체질로 보면, 선천적으로 소양인, 태양인 같은 열이 많은 체질들은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요. 반대로, 주로 손발이 차고 몸이 냉하면서, 소화기계인 비위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한 소음인의 체질에 더욱 적합합니다.

 

 

Q. 인삼을 먹을 때 공복 전후, 가려야 하는 시간이 있을까요?

 

인삼은 공복에 드셔도 좋고, 식후에 드셔도 약효에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위장기능이 약한 분들은 식후에 드시는 것이 위장에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입니다.

 

Q. 인삼을 먹어도 별 효과가 없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건 왜 그럴까요?

 

장내 미생물에 의한, 사포닌 분해 능력의 개인차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삼을 복용했을 때, 장내 미생물이 사포닌을 분해해서 흡수를 해야 하는데, 일부 사람들에게는 사포닌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아예 없거나, 효소 성분 중에 일부가 결여돼서, 사포닌을 제대로 분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인삼을 드셔도, 효과를 못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Q. 홍삼은 체질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다 좋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홍삼은 인삼을 가공한 약재로, 인삼의 더운 성분들이 줄어든 상태이지만, 인삼이 맞지 않는 분들은, 홍삼도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Q. 인삼과 홍삼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해가 되진 않나요?

 

일반적인 인삼의 하루 복용량은 6g 정도(한 뿌리 정도)로 잡고 있지만 빠른 약효를 위해 그 열 배까지 섭취하기도 합니다.

 

증상과 체질에 맞다면, 인삼은 오래 먹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체질이나, 병의 증상이 맞지 않다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한의사와 상의 후 복용하시길 권유드립니다.